월소야의 생존일기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다 불면증 때문에 힘들다.


그래서 포스팅이 상당히 드물다.



블랙기업을 걸렀고선택 받은 곳이 여러군데. 하지만.


중견기업인데 위치가 시코쿠라던가.


중소기업인데 위치가 오사카라던가.


대기업인데 위치가 유바리라던가. 그럴리 없잖아.


이러면 참 고민이 된다. 나도 그랬고.


그래서 짧막하게 알아보는 회사편.



앞서 얘기했듯이 일본의 초봉은 임금 평준화 덕택에 1800~2400사이.


물론, 한국계를 포함한 외국계 기업인 경우에는 3000을 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대기업도 3000을 보기 힘들고, 2200~2400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조건, 생각에 따라서 고르는게 합리적일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간단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비교, 중견기업은 대기업 문화에 가까우니 패스.


잡설은 배제하고 내용은 바로 스타트.




0. 개인의 생각



이게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0번이다.


자신이 일본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그 직무나 회사가 맞을 것인가.


이런 심적인, 개인적인 부분이 회사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는 중소기업이어도 가능하면 앞으로의 가능성과 오사카라는 위치 때문에


딱딱한 분위기라는 평가를 보고도 선택을 했다.


게다가 종신고용이라고는 하지만 전직을 언젠가는 하게 될 때,


오사카라는 이점과 개발직이라는 직무 또한 앞으로를 바라봤을때,


만약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중견기업보다 이득이 크다고 생각했다.



짧게 경험을 쌓고 전직을 하거나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사람,


사람과 업무, 외국인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에서도 높은 월급을 바란다면 대기업을



개인의 업무가 대기업에 비해 많고, 월급이 적더라도 종신까지 안정적으로


일을 계속하면서 일본에 남아서 노후까지 생각한다면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1. 기업문화 / 분위기


심심하면 대학과 연구소로 출장을 다니고 파나소닉과 샤프로 놀러가보면,


일본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확연히 차이나는 분위기가 있다.



그놈의 계급 문화 / 보고 체계



사회에서는 당연하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직책을 생략하고 성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고


인원도 적기에 그만큼 서로에게 유대감을 느끼기 쉽고 일하기에 편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대신 사람이 적어 개개인이 담당하는 업무가 많은건 덤. 그래도 잔업은 상사의 지시하에. 라는게 우리 회사의 원칙.


물론, 회사에 따라서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기업은 호칭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는 직책으로 호칭을 하고 부서만의 리그.


출신지-대학 그룹을 위주로 친목이 다져진다.(인원이 많으니 어쩔 수 없다)


업부에 있어서는 출입부터 시작해서 메일, 서류 등 상당히 과정이 복잡하고


담당자라고 하더라고 사소한 것도 보고-처리를 거치는 일이 많아 처음 1년,


수습 기간에는 매뉴얼을 외우고 대처하는,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2. 복지


이건 대기업을 이길 수 없다.


휴가의 경우는 눈치를 보면서 쓰기는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파나소닉의 그 5시 칼퇴근이나 기타 복지, 퇴직금 제도는 확실히 좋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퇴직금이 명시 되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기타 사원 복지가 없다는건 흠이다. 그래도 사택은 거의 해준다더라.




3. 위치 / 사택


CBC. 


대기업도 본사라면 거의 도쿄 아니면 오사카에다 기숙사가 있으니 괜찮겠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위치가 도심 한복판에 있기 어렵다.


영업팀은 사무소를 시내로 빼고, 기술-개발은 시외의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개개인의 직무에 따라서 근무 위치가 바뀔 수 있다는건 양쪽의 공통사항.


하지만 사내의 기숙사라면 역시 눈치가 보이니 외부의 사택이나 개인이 방을 구하는게 좋은데.


대기업이라면 회사 가까이라면 방값이 피를 토할지도 모르고(동경은 고시원 수준이 70만원이란다.)


중소기업이라면 시외권이라 있는게 없다는 슬픔.(내가 선택을 잘못해서 눈물난다.)





정말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정도 조건을 꼽을 수 있겠지만,


파고 들자면 직무나 향후 가능성, 심경변화 등 많은 고민거리가 있는게 사실이다.


이렇게 글을 써놓고도, 


나는 과연 몇년이나 이 회사에서 버틸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지지는 않을까.


이직을 하면 대기업이나 대우는 좋은데로 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취직을 하고도 찝찝하다. 


입사 반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외국인이라는 그 문제가, 


아직도 부족한 언어의 문제 때문인지 내 업무, 책임이 많아졌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그런것부터, 자동차나 집과 같은 의식주 문제까지.


신입이라고 하지만 해외취업인만큼, 자국을 떠나온만큼 조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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