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야의 생존일기

해외 취업

7개 발견
  1. 2017.06.17 - 월소야

    일본취업 이야기(8) / 직무

  2. 2017.05.29 - 월소야

    일본취업 이야기(6) / 경어

  3. 2017.05.23 - 월소야

    일본취업 이야기(5) / 회사선택

  4. 2017.04.24 - 월소야

    일본취업 이야기(3) / 면접 이야기

  5. 2017.04.18 - 월소야

    일본취업 이야기 / 5월 일정, 잡이야기

  6. 2017.03.27 - 월소야

    일본취업 이야기(2) / 이력서

  7. 2017.03.18 - 월소야

    일본취업 이야기 (1)

직무, 그 B 와 D 사이의 C를 찾아서.


다들 그렇듯이 일단은 전공에 맞춰서 취직을 하고자 하겠지만


그게 참 어렵다. 화학공학을 전공해서 지금 회사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어도


사실 전기와 설계를 메인으로 다루는 회사고, 그걸 이용해서 연구를 하다보니


사실상 자신이 배웠던 지식은 정말 기초적인 것을 제외하면 쓸모가 없다.


'특히 미적분 따위는 쓰지도 않는다'



게다가 영업팀의 다른 신입은 일본어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영업에 뛰어드니 


아는것도 없고, 적성에 맞지도 않고, 야근은 넘쳐나고,


이래저래 힘들어한다. 게다가 첫 직장이다보니 걱정도 많고.


그래서 써보는 직무 선택 이야기.




1. 직무


직종, 업종, 직무 정말 다양한 가운데에서


일본 취직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어디로 갈건지 다들 고민하게 될텐데,


직무에 따라서 본인이 느낄 업무 난이도, 스트레스가 조금씩 다르다.


어차피 333법칙에 의해서 3개월차엔 때려치고 싶어지겠지.


언제나 그렇듯이, 코트라의 정보를 토대로 정리를 조금해보면,


-영업

-관리

-기술

-설계

-개발

-디자인

-IT/코딩

-판매/서비스

-기타


대략 이런 직무를 뽑고 있다.


비율은 영업직이 부동의 1순위, 그리고 기술, 설계, IT 등등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도 그 순서대로에 가깝다는 슬픈 사실.




2. 직무별 장/단점


위에서 나열한 직무들을 비슷한 분류끼리 나누어보면,


영업/관리/판매-서비스


기술/설계/디자인


개발/IT-코딩


대충 이런 느낌으로 직무를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영업은 일본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직무로 포괄 임금제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하는 시간에 상관없이 실적만 나오면 된다는게 현실이라,


야근, 출장이 독보적인데다가 일본의 기업문화 특성상 책임을 최대한 지지 않으려 하고,


모든것을 서류화, 기록화 하다보니 한국에서는 전화로 끝날 일이 몇일에 걸쳐


메일이 오가고 서류가 몇번씩이나 뒤집히는 상당히 귀찮은 일이 자주 일어난다.


대신에 모든 회사에서 영업직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에 경력이 쌓인다면


어떤 업계던 자리를 찾아서 이직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는 인사, 회계 등의 전반적인 업무를 포함하는데,


큰 사건만 터트리지 않는 이상, 길게 가기 쉽다는게 장점.


장기근속으로 갈수록 회사 운영의 모든걸 알게 되다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경험이 쌓이면 대우도 나름 나쁘지 않지만


다른 회사로의 이직에서 자리가 드물수 있다는게 단점이다.



기술/설계/디자인쪽은 그나마 편하다. 디자인은 그래도 머리가 아플지 모르지만,


기술, 설계쪽은 주어진 업무만 저리하면 된다는게 좋다. 제조 관리쪽도 포함해서,


주어진 업무가 있고, 업무가 많다면 야근은 하겠지만, 다른 직무에 비해서 


조금 편해보이는게 장점이자 단점.


게다가 경력이 쌓인다면 이직이 쉽고, 지속적으로 자리가 있다보니 그나마 추천하는 직무.



개발/IT-코딩은, 영업만큼이나 추천하지 않는다.


IT-코딩은 프로그램의 특성상 30대를 넘기기가 힘든데다가,


프로젝트의 기한이 짧다보니 미친듯한 업무량을 자랑한다.


한국에서도 기피하는만큼 일본도 대우, 업무가 힘들다. 가능하면 피하자.



개발도 주어진 업무를 해결해도 그에 따른 공부, 분석은 개인의 몫이 되어버린다.


그러다보니 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 게다가 회사 입장에서는 돈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실패는 괜찮지만 실수에 있어서, 재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까칠해진다.


대기업이라면 조금 괜찮겠지만 중소기업이라면 인력도 적은데다가, 


신입의 경우에는 공대에서 공부만 하다 회사에 와서 연구, 분석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다보니 까이고 까이는 일이 많다.


그리고 경력이 쌓인다면 업무에 대한 부담, 책임이 커지는데다


이직을 거듭할수록 전문분야가 되어가기에 폭이 조금은 줄어드는게 또다른 단점.


대신에 페이가 다른 직무에 비해서 두둑하다.




3. 선택


장단점을 나열해놓기는 했지만 사실,


취직을 하고자하는 입장에서, 전공을 보는 입장에서 선택지는 어찌보면 뻔하다.


하지만 일본에서 계속해서 살건지, 경력만 쌓고 나올건지.


다른 직무도 해보고 싶은지, 창업을 할건지.


개개인이 바라는 자신의 미래는 다 다르기 때문에,


미래 설계를 해보고 선택을 해보는게 어떨까 싶다.



가능하면 이 직무가 편하니까, 단순히 폼나 보이니까, 돈을 많이 주니까.


이런 이유는 1년 이내에 때려치게 되는 좋은 이유가 된다.


이 회사의 미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먼저 아니겠는가.


영업이 힘들어도 창업을 생각한다면 꼭 거쳐가면 좋다거나.


개발이 힘들어도 어딜가던 버림 받지는 않는다거나.


각자 힘든만큼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하자.



그러는 나 자신도 개발이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내 지식이 한참 부족하고 부족해서 석사라도 하고 올걸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2년 정도 버티면서 경험을 쌓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때려치고 관리 직무를 찾으려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


어차피 개발이라는 것이 대학의 연구와는 다르다보니 적응하는데 어려울뿐,


머리를 굴리는게 옛날 같지는 않지만 이것도 아직 미숙할뿐,


적응하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인다면 조금 큰 회사를 노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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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술직, 중소기업이라면 괜찮을지 몰라도.


당신이 영업직, 서비스업, 대기업이라면 처음엔 당연히 고생할 그 이야기.


일을 하면 메일, 전화 때문에 몸에 익혀둬야할 그것.



존경어 / 겸양어 / 경어



처음에 입에 붙이기 참 힘들다.


일본어를 듣고 한국어로 생각해서 입으로 나와야하는데.


존댓말이냐 겸양어로 바로 안나온다. 면접 자리에서는 한두개만 외우면 됬는데.


회사에 입사하니 적어도 상대방의 직급에 맞춰서 말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써본다. 대충. 상황에 대비해서 이거는 외우자.



1. 면접


면접에서는 그래도 편하다. 자신이 쓰는 말이 뻔하니까.



~라고 생각합니다 / ~라고 알고있습니다 → 存じます + おります


귀사 → 이력서에서는 貴社 / 면접시에는 御社


묻다, 여쭙다 伺う



면접에서는 이정도면 충분하다. 영업직 지원이라면 단어 선택을


정중하거나 한문 위주의 단어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단어까지 사용한다면 너무 무거워보이니 주의.



2. 비즈니스


여기서부터는 길어진다. 보통어 - 경어 로 자주 쓰는 단어를 나열해봤다.


가독성이 망했다.



きょう/本日      ほんじつ/本日

きのう/昨日      さくじつ/昨日

あした/明日      あす/明日

ことし/今年      こんねん/今年

きょねん/去年     さくねん/昨年

おととし        いっさくねん/一昨年

ゆうべ/夕べ      さくや/昨夜  

あとで/後で      のちほど/後ほど

このあいだ/この間   せんじつ/先日

すぐに         ただいま, さっそく

これから        こんご/今後

こんな         このような

わたしたち       わたしども

うちのかいしゃ     へいしゃ/弊社

だれ          どなた

すこし/少し      しょうしょう/少々

ほんとうに/本当に   まことに/誠に


いいですか       よりしいでしょうか

すみません       申し訳ありません, 恐れ入ります

わかりました      かしこまりました, うけたまわりました

~です         ~でございます

~ています       ~でおります



경어는 일반적으로 お、ご를 붙이면 된다.


お + 순수일본어

ご + 한자어

예외)お宅、お家、お名前、お料理、お土産、お時間、お仕事、お食事、お礼 등.



3. 존경어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 치를 떤다는 그놈의 압존법.


비지니스 전쟁인 일본에서는, 대기업, 영업직이라면 머리에 때려박아야한다.


없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갑-을 관계상 어쩔 수 없다.



간단하게 배워보자. 우선 존경어 - 겸양어 순이다. 



お+~ます+になる  お+~ます+する、いたす


ご+한자어+になる  ご+한자어+する、いたす



위에서 본것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예외. 그놈의 예외.



行く、来る、いる → いらっしゃる

する → なさる

食べる、飲む → 召し上がる

言う → おっしゃる

知る → ご存じだ



마지막 압존법. 원래 일본에서 온 쓸데 없는 잔재이지만.


이건 일본식이기 때문에 나도 헷갈린다.


입사했는데 회사 사람들 직책도 안알려주고 연명부도 안줘.


기술개발팀이라고 안전교육만 하고 다른 교육 없이 실무 투입의 폐해



이것도 별거 없다.


1. 청자가 호칭자보다 높다면 성으로 부른다.


2. 회사 이외, 거래처 등의 사람이면 높은 사람이다.


   -> 전화받으면 그냥 성으로 답한다. 그게 편하다.


3. 성이 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름'을 묻거나 '직책'을 확인한다.




별거 없다고 해놓고 사실 업무에 들어가면 힘들다.


그래도 익혀두면 좋다..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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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다 불면증 때문에 힘들다.


그래서 포스팅이 상당히 드물다.



블랙기업을 걸렀고선택 받은 곳이 여러군데. 하지만.


중견기업인데 위치가 시코쿠라던가.


중소기업인데 위치가 오사카라던가.


대기업인데 위치가 유바리라던가. 그럴리 없잖아.


이러면 참 고민이 된다. 나도 그랬고.


그래서 짧막하게 알아보는 회사편.



앞서 얘기했듯이 일본의 초봉은 임금 평준화 덕택에 1800~2400사이.


물론, 한국계를 포함한 외국계 기업인 경우에는 3000을 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대기업도 3000을 보기 힘들고, 2200~2400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조건, 생각에 따라서 고르는게 합리적일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간단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비교, 중견기업은 대기업 문화에 가까우니 패스.


잡설은 배제하고 내용은 바로 스타트.




0. 개인의 생각



이게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0번이다.


자신이 일본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그 직무나 회사가 맞을 것인가.


이런 심적인, 개인적인 부분이 회사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는 중소기업이어도 가능하면 앞으로의 가능성과 오사카라는 위치 때문에


딱딱한 분위기라는 평가를 보고도 선택을 했다.


게다가 종신고용이라고는 하지만 전직을 언젠가는 하게 될 때,


오사카라는 이점과 개발직이라는 직무 또한 앞으로를 바라봤을때,


만약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중견기업보다 이득이 크다고 생각했다.



짧게 경험을 쌓고 전직을 하거나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사람,


사람과 업무, 외국인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에서도 높은 월급을 바란다면 대기업을



개인의 업무가 대기업에 비해 많고, 월급이 적더라도 종신까지 안정적으로


일을 계속하면서 일본에 남아서 노후까지 생각한다면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1. 기업문화 / 분위기


심심하면 대학과 연구소로 출장을 다니고 파나소닉과 샤프로 놀러가보면,


일본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확연히 차이나는 분위기가 있다.



그놈의 계급 문화 / 보고 체계



사회에서는 당연하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직책을 생략하고 성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고


인원도 적기에 그만큼 서로에게 유대감을 느끼기 쉽고 일하기에 편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대신 사람이 적어 개개인이 담당하는 업무가 많은건 덤. 그래도 잔업은 상사의 지시하에. 라는게 우리 회사의 원칙.


물론, 회사에 따라서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기업은 호칭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는 직책으로 호칭을 하고 부서만의 리그.


출신지-대학 그룹을 위주로 친목이 다져진다.(인원이 많으니 어쩔 수 없다)


업부에 있어서는 출입부터 시작해서 메일, 서류 등 상당히 과정이 복잡하고


담당자라고 하더라고 사소한 것도 보고-처리를 거치는 일이 많아 처음 1년,


수습 기간에는 매뉴얼을 외우고 대처하는,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2. 복지


이건 대기업을 이길 수 없다.


휴가의 경우는 눈치를 보면서 쓰기는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파나소닉의 그 5시 칼퇴근이나 기타 복지, 퇴직금 제도는 확실히 좋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퇴직금이 명시 되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기타 사원 복지가 없다는건 흠이다. 그래도 사택은 거의 해준다더라.




3. 위치 / 사택


CBC. 


대기업도 본사라면 거의 도쿄 아니면 오사카에다 기숙사가 있으니 괜찮겠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위치가 도심 한복판에 있기 어렵다.


영업팀은 사무소를 시내로 빼고, 기술-개발은 시외의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개개인의 직무에 따라서 근무 위치가 바뀔 수 있다는건 양쪽의 공통사항.


하지만 사내의 기숙사라면 역시 눈치가 보이니 외부의 사택이나 개인이 방을 구하는게 좋은데.


대기업이라면 회사 가까이라면 방값이 피를 토할지도 모르고(동경은 고시원 수준이 70만원이란다.)


중소기업이라면 시외권이라 있는게 없다는 슬픔.(내가 선택을 잘못해서 눈물난다.)





정말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정도 조건을 꼽을 수 있겠지만,


파고 들자면 직무나 향후 가능성, 심경변화 등 많은 고민거리가 있는게 사실이다.


이렇게 글을 써놓고도, 


나는 과연 몇년이나 이 회사에서 버틸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지지는 않을까.


이직을 하면 대기업이나 대우는 좋은데로 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취직을 하고도 찝찝하다. 


입사 반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외국인이라는 그 문제가, 


아직도 부족한 언어의 문제 때문인지 내 업무, 책임이 많아졌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그런것부터, 자동차나 집과 같은 의식주 문제까지.


신입이라고 하지만 해외취업인만큼, 자국을 떠나온만큼 조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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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상당히 천천히 쓰고 싶었지만,


5월 취업박람회 문제도 있고 아직 미정이지만 6월 한국 출장 대비해서.


조금은 빠르게 그리고 대충대충 면접편을 준비했다.


오늘도 뻔하게 내용은 내 경험을 토대로.



0. 면접


별거 있나. 서류 통과하면 보는거다. 


경쟁률이 높지 않은 이상 1차 면접은 거의 본다.


박락회나 해외인재 등등 행사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전공, 직종 부적합이 가장 크다.


떨어져도 상심하지 말자. 이건 본인이 직접 듣고 다닌 이야기고 경험이다.



면접의 진행은 뻔히, 일대일/일대다/다대일/다대다..인데.


2차 이상의 면접은 거의 2~3명의 면접관과 지원자. 다대일이 많다.


하지만 1차 면접은 저 네가지 경우를 다 보았으므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른다.


추가적으로 IT, 프로그래밍 등을 하는 회사라면 현장에서 시험이 있을수도 있다.


내용은... 코딩이다. 기본적인 수학, 영어 시험을 보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내가 지원하던 화공, 제조, 기술 관련 회사는 그런게 없었다)



면접은 최소 3차는 본다고 생각하자.


한국의 중소기업이라면 1,2차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대기업도 4차 정도까지.


하지만 일본은 최소가 3차 면접, 대기업은 5,6차까지가 기본이라고 생각하자.


그만큼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인성과 같은 내적인 부분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후술할 면접 내용, 질문에 있어서도 기업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1. 1차 면접



면접 내용은 한국과 조금 다르다.


일본의 경우는 봄부터 시작하는 기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엔트리시트/이력서 제출(4~5월) - 1차 면접 - 2차 면접 - 3차 면접 - ... - 합격/내정(9~10월) - 입사


상당히 긴 여정을 자랑한다.



하지만 우리는 외국인. 기업설명회 따위는 무시하고 면접으로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1차 면접에서 기업설명회를 듣고 시작한다. 약 10~20분간 앉아서 기업설명회를 듣고나면


머릿속에서 준비했던 멘트가 사라져간다. 왜냐. 일본어 듣는데 집중하다가 멍 탄다. 조심하자.


그리고 시작되는 면접. 



일단 자기소개를 한다.


여기서의 자기소개는 자신의 간단한 신상정보다. 자기PR을 하라고 하는게 아닌 이상.


가능하면 20초 정도에서 끊어주자. 그리고 이것만큼은 강조하고 싶다 싶으면 그것에 대한


짧은 언급을 해둔다면 이후 질문을 받아 좋은 답변이 가능할것이다.



자기소개를 마치면, 너무나도 뻔한 질문. 뻔한데. 한다.



"우리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 알아요?"


"왜 지원했어요?"


"대학교 때 뭐 했어요? 연구라던가, 동아리라던가"


"우리 회사 들어와서 뭐할거에요?"



흔히 생각하는 그 질문들을 하신다. 1차는 그런거다.


본인이 제출한 서류에 있는 질문과 뻔해보이는 질문으로


이 사람이 지금 비어서, 앞으로 필요해서 데려가야 하는지 판단할뿐이다.


아 물론, 스펙이 높거나 아예 딴소리를 하는둥 안맞으면 가차없이 탈락이다.


그러니 큰 걱정하지말자. 



자신이 쓴 이력서에 맞는 대답을 하고, 회사 조사 확실히 해두고.


"내 일본어 능력치가 이정도는 됩니다"를 제대로 어필하자.



이것만 해두면, 기업에 맞는 사람이라면 1차는 무사 통과한다.




2. 2차 면접



2차 면접은 인사-관리팀 부장님과 일대일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왜.. 기업 설명회를 또 들은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면접도 면접 같지 않게.


"요즘 뭐하고 지냈어요?"


"연구 뭐했다고 했었죠?"


"만약 입사하면 3개월 정도는 다른 지역에서 수습 기간 할 수 있어요?"


이거 세개 물어보고, 향후 일정 설명해주시고 30분만에 끝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때 이미 내정이...었나보다)




2차 면접부터는 질문이 점차 심화된다.



"들어와서 무슨 연구, 개발 할거에요? 얼마나 걸려요?"


"지금까지 했던 연구 내용이 뭐에요?"


"왜 이 업종, 업계에요?"


"다른 지역으로 배정되면 어찌 할건가요?"


"다른 부서로 배정되면 어찌 할건가요?"



1차 면접의 신상정보 캐묻기에서 조금 진화한다. 그리고 다시 우리 회사와 맞는가를 평가하고,


그 사람이 지원하고 있는 업종의 일관성, 우리 회사에 오래 남을 것인가 같은 내용을 본다.


즉,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안나가고 버틸것인가. 업무를 시켜도 버틸것인가. 그 업무에 맞을것인가.


이 정도를 본다고 생각하자. 1차와는 다르게 회사와의 적합도, 지원자의 생각, 방향성을 본다고 보자.




3. 3차 면접-최종면접



나는 1차 면접이 끝나고 거의 2~3주 기간을 두고 면접이 진행됬다.


그리고 3차, 최종으로 사장님과 인사-관리팀 부장님, 기술팀 부장님.


세분과 다대일 면접을 보았다.


1,2차와 다르게 공간도 넓었고 3대1, 최종 면접은 상당한 부담이 있었고


질문도 답변은 어차피 뻔하지만 까다로운 질문도 있었다.



2~3차 면접 정도는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우리 회사에 맞는 인간성을 보이는가


그게 가장 중요하지만 최종면접 정도까지 가면 정말. 스펙과 능력을 떠나서.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맞아"


라는 결과로 합/불이 가려진다고 생각한다.



즉, 사장님이 얼굴 봤을때 자신의 안목으로 '이놈이 좋겠군' 싶으면 붙는거다.


최종면접이란 그런거더라.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면 상당히 아파도 상심하지 말자.



그리고 이후에는 합격 통보를 받고 "내정자"의 위치에서 입사날짜를 조정하면 된다.


이 부분은 추후에 다룰 예정이므로 오늘은 패스.



4. 면접 준비


사실상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면접 준비.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지라, 아무리 배제한다고 해도 인상은 중요하다.


게다가 면접자가 준비해야하는 부분이 한국과 전혀 다르고 정형화 되어있다.


이것만큼은 챙기자. 지원동기급으로 중요하다.



※일부분은 남자를 기준으로 설명했습니다. 여성분들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① 복장


이건 예외가 없다. 패션계열처럼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정장이다.


'리크루트 슈츠'라고 불리는 무지 검정색 정장, 흰 셔츠/블라우스, 검은 구두.


일본에 가봤다면 봤을법한 그 복장. 그대로 하고 가자. 상대방은 일본인이다.


한국인이라고 해서 인상을 바라볼때 이해를 해주는거 아니다.



남성분들이라면,


타이는 자신의 직종, 업계에 따라서 선택하는것이 맞다.


도트는 공식적, 단색은 강한 인상, 스트라이프는 단정함을 강조.


머리는 가능하면 이마가 보이도록. 귀나 목덜미에 머리가 걸리지 않는것이 좋다.




여성분들이라면,


블라우스는 노타이 타입은 밝은 인상을, 레귤러 타입은 무거운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선택, 구두는 검정색 펌프스, 가능하면 스커트를 추천.



 소지품


한국과 다른점이라면 '가방'을 무조건 들고 가야한다는것.


흔히 말하는 그 서류 가방


A4 사이즈가 들어가는 크기에, 가능하면 바닥이 평평해서 


바닥에 두어도 넘어지지 않는 형태의 가방을 준비해야한다.


처음 면접 볼때 기업 담당자들께서 한국은 가방 없이 면접 보냐고,


왜 다들 가방 없이 들어오냐고 말하셨다. 꼭 챙기자. 어차피 입사하면 쓴다.



기타 소지품으로는 인감, 필기구, 클리어파일.


그리고 사소하게는 손목시계. 심플한 스타일로 튀지않고


'아 하고 왔네' 싶을 정도의 것을 준비하면 좋다.



③ 매너


이것도 정형화 되어있다.



도착 시간은 면접 시작 10~15분 전이 적절하다. 


대기 시간이 길면 본인에게 긴장감을 주며, 접수 쪽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입실 시에는, 노크-입실-인사-의자 옆 대기-신호 후 착석


퇴실 시에는, 종료 신호-착석 인사-일어나서 인사-문 앞에서 인사-퇴장


이와 같은 순서로 진행하는데, 각 단계에서 자기소개, 실례합니다 등


상황에 맞게 말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경어.


가장 어렵다. 안쓰던 어투이기 때문에 입에 잘 붙지 않지만 몇몇 단어.


存じます/申し上げる/おー 등등


간단한 몇가지만 고쳐도 일본어 실력이나 인상에서 차이를 줄 수 있다.



5. 마무리


뭔가 급히 써내리는 바람에 그래도 1시간 넘게


부족한 내용도 많고 질문 내용도 그 당시엔 일본어 듣고 말하는걸로 벅차서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많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질문은 없던것 같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배려를 해주신것 같지만,


회사에 대한 열정, 미래에 대한 계획, 본인의 생각을 확실히 표현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면접 준비에서 복장, 매너는 정형화 되어있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력서를 토대로 자신이 만들어 가는것인데 어렵다.


뭔가 뻔해보이는 답을 내놓자니 찜찜하고 특별한 대답을 내놓자니 힘들고.


이런 답변보다 일단, 



이 질문을 왜 하는가, 무엇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인가부터 생각하자.



학창시절, 동아리의 질문을 예를 들어보면,


이 사람이 잘하는게 뭐였고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질문에서 답하는 상대방의 눈빛, 행동에서 깊이와, 사실 유무를 볼 수 있다.


사소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그것을 분석해보면 무엇을 답해야 하는지가 보일 것이고,


그것에 맞춰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솔직하게 보여준다면 충분한 어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급히 써내린 면접편이기에 부족한 부분이 넘치고 넘치지만


면접 단계에서의 평가 / 면접 준비물 / 면접 질문 분석


세가지만 중점적으로 이해를 하신다면 어렵지 않게 준비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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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취업 박람회 시즌이다.


산업인력공단, 코트라에서 팍팍 밀어줘서인지 해가 지나갈수록 좋은 자리도 많아지고


박람회, 설명회의 크기도 커지고 있어서 정보를 찾느랴 고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5월까지 있을 이런저런 정보를 조금 써볼까 한다.



1. 2017 찾아가는 K-MOVE 멘토링 콘서트 / 5.08-5.12


권역별(부산-대전-일산)로 진행하는 릴레이 강연, 그룹 멘토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청은 별도, 04.18~04.27(18:00) 월드잡 플러스(https://www.worldjob.or.kr/)를 통해 신청



2. 2017 찾아가는 대학별 K-MOVE 해외취업 설명회 / 3.14-5.30


무려 학교로 직접 찾아와주는 설명회. 기업이 직접 오지 않아 아쉽지만, 


해외취업에 대해 감 잡기 좋은 설명회. 그래도 처음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건 각 학교로 찾아오는 것이므로 똑같이, 월드잡 플러스(https://www.worldjob.or.kr/)를 통해 확인



3. 2017 상반기 글로벌취업박람회 / 5.11~5.12


16 하반기는 부산이더니 17 상반기는 코엑스.


일년에 두번 상-하반기에 하는, 아마 국내 최대 규모의 박람회.


그 자리에서라던가 그 다음날 채용통보가 날아오기도 한다는 그것.


아쉽게도 사전신청은 4.9 로 마감. 그래도 가보면 좋다. 정말 사람도 기업도 많다.


(그리고 2차 면접은 여기서, 시끄러운 와중에 봤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카페 해취투게더(http://cafe.naver.com/kotrajobinfo) 확인




아, 그리고 기타 내용 두가지.



첫째,


이력서, 엔트리시트 작성시에 주소와 학교 이름은 영문으로 적자.


학력을 주르륵 쓰는 빈칸이라면 한문으로 써주는게 일관성 있어서 좋아보이지만,


그냥 학교 이름만 적는란이라면 영문으로 적고, 국립이면 National 붙여주자.


2차 면접 정도 통과하면 학교도 한번 확인 하시는데, 그 서류가 나에게까지 온다.


그렇게 된다면 '이 학교 어때요?'라는 질문은 항상 붙는다. 그 이후의 평가는... 연공서열로 답할뿐이다.


우리회사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다른 회사라고 그렇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학력란, 다 쓰고나면 제발. 그 다음줄에 오른쪽 맞춤, 정렬로 '以上' 좀 써주자.


이런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가 인상을 가른다.



두번째,


만약 합격한다면 해외취업성공장려금이 나온다.


선착순 2500명. 입사 1개월,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두번. 


신청을 하면 심사를 통해서 지원금우대국은 200만원 * 2회, 일반은 100만원 * 2회.


1차 신청때 준비할 서류가 조금 많은편이므로 미리미리 확인하자.


이것도 자세한 내용은 월드잡 플러스(https://www.worldjob.or.kr/)


근데 이건 취업 전에 월드잡에 가입해서 이력서 써놓고 그런 선조건이 붙는다.


(나는 정신 없어서 막 질러놨더니 대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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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조금 빠르게 턴이 돌아온 이력서편.


마침 쓸 얘기도 없었거니와. 인사부장님과 얘기도 조금 했고.


일단 이력서에 대해서 조금 써볼까한다.


물론, 내가 지원했던 코트라에서 진행하는 취업박람회, 합동설명회 기준으로


설명하므로 개인지원, 타기관 진행에 대해서는 다른점이 있다.


특히 개인지원의 경우 각 회사마다 양식, 방법이 다르므로 확인 필수!



또 시작된 자기자랑이지만 


저번에 말했듯이 대학교 4학년때 1개사. 1년 지나서 2개사.


딱 두번만에 입사했다. 일단 성적이 별로니까 학업 외 스펙과 결국 남는건 말빨인데.


일단 서류를 통과해야 좀 어찌해보는데 그게 힘드니 이력서에 전력을 쏟고 면접은 조금 마음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거의 다 하고 나온것 같다.


(그래놓고 면접 질문 30개 뽑아서 다 준비했다고 한다.)




0. 이력서 / 자기소개서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진심을 담아서 한번이라도 써본 사람을 빼고는


이 0번 항목을 꼭 읽고 넘어갑시다. 제발.



어찌됬던간에, 일단 지원을 하려면 이력서를 써야하는데. 딱하고 이력서를 받아보면.


당연하고 뻔한 내역인,


개인신상 / 이름, 생년월일, 주소, 학력, 면허-자격-외국어 능력, 배우자 유무


이건 그래도 가족관계, 신장 등등 쓸데 없는건 배제한 내역이 보였다.


그리고 조금 내려가면 바로 질문.



 1. 지원동기


 2. 흥미-취미-특기, 자기의 장점 / 자기소개


 3. 학생시절 자신이 가장 열심히 한것


 4.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부분



정말 쓸데 없이 심플하다.


심플한게 제일 좋다고는 하지만 막상 쓰려면 가장 막연하고 쉬워 보이는 질문이라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머리가 굳는다. 글이 안써진다.



왜냐.


'안해봤으니까'



4년동안 공부만했지, 처음 취직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소설이라도 쓰고싶어도


내가 어떤 인간인지도 모르는데, 글이 써질리가 있나.


한 이틀 동안 머리를 굴려가면서 써봤지만 점점 산으로 가는 내용에 결국.


컴퓨터를 끄고, 백지 한장을 놓고 자아성찰을 시작했다.


내가 잘하는건 뭐고, 관심 있는건 뭐고, 배운것, 연구한것, 아르바이트 등등


일단 자기자신의 능력치를 어느정도 파악을 해둬야 거짓말도 쓰기 편하다.


그래야 글에 일관성도 생기고, 계열이 전혀 다른 회사여도 빠르게 써내려갈 수 있다.




1. 한국과 다른점



사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다른것이기는 한데,


일본에서는 경력자가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지 


신입의 경우에는 엔트리시트(ES) 내에서 자기소개서를 쓰는것이 정확하다.


하지만 코트라의 경우 이력서/자기소개서=엔트리시트 라고 생각하자.


나같은 경우는 처음 지원때는 1차에서는 이력서를 작성하고 2차에서는 별도로 ES를 작성했다.


이때는 '순수 자필'로 작성한다. 또한 이게 일반적이다.



한국과 일본 이력서, 자기소개서의 다른점은 크게 두가지이다.



  1. 답변 방식


  2. 길이



이력서의 질문 내용은 사실 같다. 


지원동기 / 넌 누구야


단 두가지의 종류만 있을뿐 우리가 답해야하는 내용은 같다.


하지만 같은건 내용일뿐 답해야하는 형식은 다르다. 이력서의 답변조차도 '공식'을 갖고 써야한다. 


대략적으로,


'나는 어떠한 강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데, 경험속에서 어떤것을 느꼈고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능력이 향후 회사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 경험 - 결론


3단계로 답변을 하면 되는데, 이거... 쉽지 않다.


쓰다보면 하고 싶은 얘기는 많아지고, 길이는 자유라고 말하지만,



일본의 이력서에 글자수 제한이 없다면 그건 무조건 500~750자라고 생각해야한다.


그것도 가능하면 500자. 질문의 수가 적다면 750자도 괜찮지만, 4개가 넘어서면 500자에 맞추는것을 추천한다.


위 내용을 500자에 담는다. 상당히 머리 아픈일이 될것이다.


특히 경험 내용은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자신의 경험임을 어필할 수 있는데,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글자수가 NG. 짧아서 더 어렵다.





2. 이력서의 질문이 원하는 것



이력서를 대충 어떻게 써야하는지 구조를 알았다면,


각 질문에 답을 해야하는데. '솔직하게 그냥 답변하면 그건 뻘짓이다'


회사가 뭘 원하는지 그걸 파고 들어서 써야지 인사담당자가 좋아하지


내가 마음에 든다고 회사에 붙는거 아니더라.


답변에도 매력이 있어야하고, 설득력이 있어야한다.


회사가 원하는건 세가지. '인품' '열정' '가능성'이다.


즉, 동아리나 아르바이트의 '경험'을 내세워봐야 소용없다.


그 경험에서의 잠재력을 보여줘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일단 자기 장점을 찾았다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부터 찾아보자.


일본이라면 기업설명회, OB 방문 등의 방법이 있겠지만 한국 토박이들에게는 인터넷뿐이다.


야후, 구글, 증권거래소, 학회지 등등 회사의 정보를 싹 긁어라.


정보에서 이 회사가 앞으로 갈 방향, 인재상에 맞추어서 글을 쓸 필요가 있다.


(내가 면접 볼때 옆에 있던 3학년은 이 회사가 뭘하는지도 자세히 모르더라.)



다음 단계는 질문의 파악이다.




  0. 지망동기


이건 없으면 이상한 질문이다. 그리고 우리 부장님께서는 가장 강조하시는 부분이셨다.


몇일 전 대화에서 지원동기에 왜, "열심히 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내용만 보이는지,


'자신이 뭘 하고 싶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하신다.


위에서 말한 우리 회사에 대한 파악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


(근데 우리 회사 홈페이지 보면 내용 없잖아 나 증권거래소도 뒤졌다고)



지망동기에서 중요시 할건 단 두가지.


'기업에 대한 열정' / '내 능력으로 어떤것을 하고 싶은지'


이것만 확실하게 어필하도록 하자. 이것만 완벽해도 외국인으로 1차 합격은 쉽다.




  1. 자기소개


이 부분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일본의 경우엔 '자기소개'가 있고 '자기PR'이 있다.


하지만 이력서에서는 그냥 자기PR이라고 생각하고 쓰자.


(나중에 다루겠지만 면접에서는 조금 다르다)


자기소개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과 장점에 대한 파악'


딱 하나다. 그리고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 내 능력치니까.


내용은 '유복한 가정에서... 이하 생략'이라고 쓰는 사람은 없겠지만,


위에서 소개한 결론 - 경험 - 결론을 잘 이용하도록 하자.


특히 자기 능력에 대한 근거인 경험에 대해서 제대로 쓰는것을 명심하자.




  2. 학생시절 자신이 가장 열심히 한것



이 내용은 단순한 경험을 떠나서,


위의 자기소개를 보조하거나, 자신의 능력, 관심의 일관성을 보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대학에서의 학생시절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초-중-고-대까지 경험을 보고 있다.


그렇기에 특이한 경험이 있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없다면 자신이 어필하고자 하는 능력에 대한 부분을 강조할 수 있는 경험을 선택해서 


근거를 마련하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자.





  3.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부분



별거 없다. 빠진 내용이나 글자수가 부족하면 이용하자.


지원동기, 자기소개, 경험 등 어떤것이던지 좋다.


나는 얼추 500자에 맞춰서 내용을 우겨넣어서인지 막상 쓸 내용이 없어서,


(한국 남자라면 거의 쓸수 있는) 군대 얘기를 넣었다.


근데 이게 은근히 강력한 무기인게, 2년 동안 회사 이상의 사회생활로 쳐준다.


환경에 대한 적응, 행동방식 등 여러 부분에서 다양한 경험을 어필 할 수 있었다.




4. 기타 주의사항



어차피 한국어로 치고 그거 번역기 돌리는거 안다.


일본어 엄청 잘하는 사람 아닌 이상은 이게 현실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일본어 번역기가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완벽한건 아니니까


꼭 읽어보고 한문 일일히 확인하자. 특히 '처음'이라고 치면  始め / 初め 두개 튀어 나온다.


이런 부분에서 조금씩 더 신경을 쓰는게 일본어 능력 부분에서 좋은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본인 지인, 교수님 등에게 도움을 청하자.


직역으로 나온 문장이 이해가 힘들거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일수도 있다.




5. 마무리



처음 쓴다면 당연히 어렵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한 분석과 이해, 질문이 요구하는 바를 찾아보면


금방 내용을 써내려갈 수 있다. 회사의 계열이 달라도 쉽게 가능하다.


그리고 힘들다면 당연히. '검색해봐라'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정보를 찾아봐야한다. 리쿠나비, 현자의 취업 등등 자료는 넘치고 넘쳤다.


얼추 2주 정도라면 시간은 충분하다. 어차피 죽기살기로 써야 붙는다.


나는 하루에 6시간씩은 붙들고 있었던것 같다.


그래도 붙는다면 면접은 정말 회사와 맞는가 안맞는가.


자신의 일본어가 충분한가 아닌가. 정도다.


이력서에 목숨을 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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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개설이유 중 하나가 해외취업 준비 관련 자료였는데.


사실상 방치 모드인 이유.



"취업하고 나니까 이 탭에 글을 쓰는게 귀찮아졌다"



하지만 3월 9일, 오사카에서 열린 KOTRA 오사카 무역관 주관, 


'제 6회 한국인재 합동 기업 설명회'의 뒷풀이 회식에 납치 당하고,


술한잔 나누면서 얘기를 나누어보니 재작년, 작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지원자분들을 보며 글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입사 한달 채우는 주제에.


(여전히 피곤해보이시는 인재담당자분과 너무나도 협조적이신 우리 인사-관리부장님께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학교에 퍼진 소식으로 꾸준히 들어오는 해외취업 관련 질문에 더더욱 필요성을 느꼈다.


(절대 상담이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다.)


오늘도 상당한 장문의 글이 예상되지만 간단히 분류를 해놓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읽고 정보를 얻어 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나는 일본 취업만 준비를 했고 결국 했으므로 깊게 얘기할 수 있는건 일본 취업이다.


(국내취업은 두어군데 찔러본게 전부고 일본 취업전, 연수원 자리가 있었지만 때려쳤다.)


15년도 8월, 당시 4학년 졸업반으로 처음 도전을 했지만 2차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고,


남들 다 해본다는 휴학 없이 달려와서 "나도 한번 쉬어보자"를 외치면서 1년 쉬겠다고


해놓고 일본여행 두번 다녀오고 무더운 여름에 집에서 뒹굴며 꼴랑 반년 쉬고는 


백수 인생에 회의감이 들어서 JLPT라도 보고 국내취업 준비를 하려는데,


'올해도 이런 행사 있는데 참가해보시져'라는 한통의 메일로 결국 일본에 왔다.




0. 해외 취업 전, 왜?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자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면,


질문 두개 정도만 던지고 싶다.



"왜 해외 취업 선택했어요?" / "국가는 정했어요?"



단순해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다.


'지금의 한국 사회가 싫어서', '해외에 가능성이 보여서'


어떤 이유라도 좋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이유'를 만들어야 끝까지 도전 해볼만하다. 


남들 이야기만 들어보면 쉬워보일지 몰라도 내가 느낀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그러면 나는 왜?" 라는 부분부터 시작보면,



나 같은 경우는 학업 성적이 뒤에서 세는게 빠를 정도에 그 흔한 토익 하나 없는.


'한국 이력서' 기준으로는 정말 뽑고 싶지도 않은 수준의 사람이다.


게다가 술은 맥주 한캔이면 충분히 취하는 몸은 한국 회사에서는 살아가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시점을 조금 바꿔서,


'일본 이력서' 기준으로는 여러모로 재미있는 지원자일지도 모른다.


일본 유학, 교환 학생 경험따위는 하나도 없는 주제에 대화는 다 통하고.


이력서의 내용에는 특허, 보조 강사, 연구 이력, 군대, 회화 실력 등.


겉보기보다 남들과 다른 능력,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한국의 경우는 '즉시전력'을 필요로 하는 편이라면,


일본의 경우는 '대기만성형'을 필요로 한다.


즉, 스펙보다는 잠재능력과 회사와 어울리는가를  중요시 하는게 일본 회사다.


그렇기에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는 회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높다면


회사를 금방 퇴직하거나, 안전빵으로 지원한 것으로 간주해서 불합격 통보가 자주 날아든다. 


이와 같이 각 나라의 사회, 문화에 따라서 요구하는 인재상, 방법이 다르다.



아, 그리고 하나 빠트린 질문이 있다.



"그 나라 언어 자격은 있어요?"



당연한 이유다. 토익 만점에 토스가 날아다녀도. 일본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쓸모없다.


그리고 내가 처음 지원에서 떨어진 이유 중 하나


학교에서 해외 취업을 하고 싶어서 이런저런 상담이 들어오는데,


영어권을 제외하고는 물어보면 "없는데요"라는 대답이 70%는 되는것 같다.


일본기업의 경우는 최소 JLPT N2, 기업에서의 요구 조건은 N1을 공지한다.


하지만 자격이 있어도 면접에서 대화가 안통하면 NG다


명심하자. 없으면. 따던지. 포기해라.




1. 해외 취업 정보 얻기(구직정보, 신청)



일단 해외 취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어디서 정보를 얻고 지원을 해야할지 막막한게 첫번째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정보는 많다. '생각지도 않았었고 안찾아봐서 그렇지'


그리고 '나중에 찾아봐야지' 라는 생각따위 빨리 버리고 지금 찾아보자.



대략 정보가 들어오는 루트는 네가지 정도다.

(교환학생, 유학 등으로 인맥, 정보가 들어오는것은 제외 순수 한국 거주시를 기준)

(워홀 등 제외, 정말 일반적인 루트만 설명)



1. 학교에 찾아오는 설명회


2. 코트라 등이 주관하는 해외취업 박람회


3. 월드잡을 뒤져서 개인이 신청


4. 본인이 해당 국가 정보를 찾아서 직접 지원



1,2번이 그나마 접근성이 높고 편한 방법이지만 경쟁률이 조금 높다는게 단점.


3,4번은 경쟁률은 낮지만 면접을 보려면 본인이 해외로 움직여야하는 경우가 많다.



자 떠올려보자. 


학교 출근길에 분명히 현수막이 있었을거고.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나 광고가 있었을거고.


학교 과 게시판에 보면 있었다. 백프로다.



'이유와 관심이 있다면 보였을 정보다'


조금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한국에서만 살았던 토박이에게는 3,4번은 어렵다.


그렇다면 어찌하나. 한국에서는 산업인력공단과 KOTRA쪽에서 정보를 얻는게 빠르다.


(페북에 취업정보 페이지에 좋아요만 눌러놔도 충분히 들어온다는 정보가 있다) 



KOTRA 해취투게더 : http://cafe.naver.com/kotrajobinfo


한국산업인력공단 월드잡 : https://www.worldjob.or.kr/



KOTRA의 경우는 각 무역관 별로 카페가 따로 있는 경우가 있다. 꼼꼼히 확인하자.


그리고 결국 해외취업 박람회나 설명회가 연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1~3번이 통합이다.


특히 월드잡의 경우는 상단에 뜨는 정보를 보면 굵직한 행사는 다 나온다.


이 두군데를 집중적으로 참고하고, 학교에서 연계하는 해외취업은 개인의 의지다. 조언은 못해준다.



* K-Move 스쿨이라고 월드잡에서 해외취업연수를 하는게 있다. 그리고 다른곳에서도 합숙을 하면서

 

  취업사관 학교처럼 언어, 기술 다 가르쳐주는게 있다는데. 일본 기준으로 죄다 "IT 직종이다"


  결국, 프로그래밍 노예 뽑는거다. 이건 정말 깊게 고민하고 선택하자. 


  인력공단, 코트라 등 기관과 담당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나는 추천 안한다. 정말.



찾아본 정보에서 마음에 드는 회사가 나왔다면 공지를 잘 읽고 신청하자. 


그리고 담당자분들에게 질문 공세로 괴롭혀드리자. 전혀 폐가 될일이 아니다. 


회사에 묻는게 아니라 중계 기관에 묻는거라 귀찮게 해도 불이익은 없다.


하지만 쓸데 없는 질문은 하지말자 특히. "이력서 외국어로 써야해요?"(월드잡은 한국어/외국어 다써야한다)



*2017.05.11-12 / 서울 KINTEX / 취업박람회가 있다는 정보. 세부 사항은 위 공간 참고.




2. 진행과정(이하 일본 취업 기준)


(이력서 쓰기 등은 나중에 따로 다루겠다. 일본 이력서 스타일이 따로 있고, 미주 유럽식 다 다르다.)



15년도 9월.


과 공지방에 올라온 일본 취업 설명회 공지를 보고, "현장면접"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시작.


밤을 새워가며 번역기를 돌리고 번역 오류 고치고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 당일.


근데 명단에 내 이름도 없고. 불합격 통보도 없어서. "모의 면접"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더니.


인사담당자분께서 좋게 봐주셔서 결국 1차 합격. 그리고 2차에서 JLPT 없고, 화공계열 인원 초과를 이유로 탈락



16년도 8월.


1년 뒤에 날아온 메일에 가슴을 졸이며 2개사를 선택해서 작년의 고배를 떠올리며


거의 2주를 이력서에만 매달렸다. 그리고 1차 합격을 했는데. 면접 4일 전에 알려줬다.


오사카 현지에서 면접인데. "면접 4일 전 합격 통보"였다. (그리고 올해도 반복되었다)


1박 2일로 날아가서 "망치면 하루 놀다오지"라는 생각으로 보고. 다음날 비행기 타기전 합격 통보.


10월에 부산. 11월에 서울에서 최종면접보고 합격.



이런 진행과정을 거쳤는데, 대략 흐름을 보면



신청/제출 → 합격 통보 → 1차 면접(현지) → 합격 통보 → 2차 면접(부산) → 합격 통보 → 3차 면접(서울) → 최종 합격



면접이 많다. 작은 기업도 3차 면접은 기본. 대기업은 5차 이상 까지도 본다.


게다가 중견-대기업은 입사 필기 시험이 따로 있다.(인터넷을 통해 보거나 일본 현지의 기업 통합 입사 시험을 봐야한다.)


총 걸린 개월수가 8월 중순에 이력서부터 시작해서 11월 초에 최종합격이었는데. 거의 3개월이 걸린거다.


2차 면접을 부산 취업박람회장에서 보는 등 일정 조정이 있었지만, 대기업이었다면 4~5개월이 걸렸을 수준이다.


상당한 기간에 걸쳐서 사람의 멘탈을 테스트 하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해외에서 진행된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그래놓고 떨어지면 거의 반년과 비행기값이 날아가는 것이므로 안전빵이라던가. 준비를 단단히 해두기를 권장한다.




대략적인 해외취업 개요, 정보, 진행사항(일본한정)인데,


쓰고보니 뭔가 많이 빠졌다. 


진행사항이라고 해봐야 사실 기업에서 요구하는대로 진행을 해야하는거고.


정보획득은 대략적인 개요만 알려주면 나머지는 본인의 노력이다. 다 먹여줄수는 없다.


이력서나 면접진행 등에 대해서는 차차 부장님과 놀면서 정보를 뜯어낼 필요가 있어서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 포스팅을 준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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