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야의 생존일기


티스토리 개설이유 중 하나가 해외취업 준비 관련 자료였는데.


사실상 방치 모드인 이유.



"취업하고 나니까 이 탭에 글을 쓰는게 귀찮아졌다"



하지만 3월 9일, 오사카에서 열린 KOTRA 오사카 무역관 주관, 


'제 6회 한국인재 합동 기업 설명회'의 뒷풀이 회식에 납치 당하고,


술한잔 나누면서 얘기를 나누어보니 재작년, 작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지원자분들을 보며 글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입사 한달 채우는 주제에.


(여전히 피곤해보이시는 인재담당자분과 너무나도 협조적이신 우리 인사-관리부장님께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학교에 퍼진 소식으로 꾸준히 들어오는 해외취업 관련 질문에 더더욱 필요성을 느꼈다.


(절대 상담이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다.)


오늘도 상당한 장문의 글이 예상되지만 간단히 분류를 해놓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읽고 정보를 얻어 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나는 일본 취업만 준비를 했고 결국 했으므로 깊게 얘기할 수 있는건 일본 취업이다.


(국내취업은 두어군데 찔러본게 전부고 일본 취업전, 연수원 자리가 있었지만 때려쳤다.)


15년도 8월, 당시 4학년 졸업반으로 처음 도전을 했지만 2차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고,


남들 다 해본다는 휴학 없이 달려와서 "나도 한번 쉬어보자"를 외치면서 1년 쉬겠다고


해놓고 일본여행 두번 다녀오고 무더운 여름에 집에서 뒹굴며 꼴랑 반년 쉬고는 


백수 인생에 회의감이 들어서 JLPT라도 보고 국내취업 준비를 하려는데,


'올해도 이런 행사 있는데 참가해보시져'라는 한통의 메일로 결국 일본에 왔다.




0. 해외 취업 전, 왜?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자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면,


질문 두개 정도만 던지고 싶다.



"왜 해외 취업 선택했어요?" / "국가는 정했어요?"



단순해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다.


'지금의 한국 사회가 싫어서', '해외에 가능성이 보여서'


어떤 이유라도 좋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이유'를 만들어야 끝까지 도전 해볼만하다. 


남들 이야기만 들어보면 쉬워보일지 몰라도 내가 느낀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그러면 나는 왜?" 라는 부분부터 시작보면,



나 같은 경우는 학업 성적이 뒤에서 세는게 빠를 정도에 그 흔한 토익 하나 없는.


'한국 이력서' 기준으로는 정말 뽑고 싶지도 않은 수준의 사람이다.


게다가 술은 맥주 한캔이면 충분히 취하는 몸은 한국 회사에서는 살아가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시점을 조금 바꿔서,


'일본 이력서' 기준으로는 여러모로 재미있는 지원자일지도 모른다.


일본 유학, 교환 학생 경험따위는 하나도 없는 주제에 대화는 다 통하고.


이력서의 내용에는 특허, 보조 강사, 연구 이력, 군대, 회화 실력 등.


겉보기보다 남들과 다른 능력,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한국의 경우는 '즉시전력'을 필요로 하는 편이라면,


일본의 경우는 '대기만성형'을 필요로 한다.


즉, 스펙보다는 잠재능력과 회사와 어울리는가를  중요시 하는게 일본 회사다.


그렇기에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는 회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높다면


회사를 금방 퇴직하거나, 안전빵으로 지원한 것으로 간주해서 불합격 통보가 자주 날아든다. 


이와 같이 각 나라의 사회, 문화에 따라서 요구하는 인재상, 방법이 다르다.



아, 그리고 하나 빠트린 질문이 있다.



"그 나라 언어 자격은 있어요?"



당연한 이유다. 토익 만점에 토스가 날아다녀도. 일본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쓸모없다.


그리고 내가 처음 지원에서 떨어진 이유 중 하나


학교에서 해외 취업을 하고 싶어서 이런저런 상담이 들어오는데,


영어권을 제외하고는 물어보면 "없는데요"라는 대답이 70%는 되는것 같다.


일본기업의 경우는 최소 JLPT N2, 기업에서의 요구 조건은 N1을 공지한다.


하지만 자격이 있어도 면접에서 대화가 안통하면 NG다


명심하자. 없으면. 따던지. 포기해라.




1. 해외 취업 정보 얻기(구직정보, 신청)



일단 해외 취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어디서 정보를 얻고 지원을 해야할지 막막한게 첫번째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정보는 많다. '생각지도 않았었고 안찾아봐서 그렇지'


그리고 '나중에 찾아봐야지' 라는 생각따위 빨리 버리고 지금 찾아보자.



대략 정보가 들어오는 루트는 네가지 정도다.

(교환학생, 유학 등으로 인맥, 정보가 들어오는것은 제외 순수 한국 거주시를 기준)

(워홀 등 제외, 정말 일반적인 루트만 설명)



1. 학교에 찾아오는 설명회


2. 코트라 등이 주관하는 해외취업 박람회


3. 월드잡을 뒤져서 개인이 신청


4. 본인이 해당 국가 정보를 찾아서 직접 지원



1,2번이 그나마 접근성이 높고 편한 방법이지만 경쟁률이 조금 높다는게 단점.


3,4번은 경쟁률은 낮지만 면접을 보려면 본인이 해외로 움직여야하는 경우가 많다.



자 떠올려보자. 


학교 출근길에 분명히 현수막이 있었을거고.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나 광고가 있었을거고.


학교 과 게시판에 보면 있었다. 백프로다.



'이유와 관심이 있다면 보였을 정보다'


조금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한국에서만 살았던 토박이에게는 3,4번은 어렵다.


그렇다면 어찌하나. 한국에서는 산업인력공단과 KOTRA쪽에서 정보를 얻는게 빠르다.


(페북에 취업정보 페이지에 좋아요만 눌러놔도 충분히 들어온다는 정보가 있다) 



KOTRA 해취투게더 : http://cafe.naver.com/kotrajobinfo


한국산업인력공단 월드잡 : https://www.worldjob.or.kr/



KOTRA의 경우는 각 무역관 별로 카페가 따로 있는 경우가 있다. 꼼꼼히 확인하자.


그리고 결국 해외취업 박람회나 설명회가 연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1~3번이 통합이다.


특히 월드잡의 경우는 상단에 뜨는 정보를 보면 굵직한 행사는 다 나온다.


이 두군데를 집중적으로 참고하고, 학교에서 연계하는 해외취업은 개인의 의지다. 조언은 못해준다.



* K-Move 스쿨이라고 월드잡에서 해외취업연수를 하는게 있다. 그리고 다른곳에서도 합숙을 하면서

 

  취업사관 학교처럼 언어, 기술 다 가르쳐주는게 있다는데. 일본 기준으로 죄다 "IT 직종이다"


  결국, 프로그래밍 노예 뽑는거다. 이건 정말 깊게 고민하고 선택하자. 


  인력공단, 코트라 등 기관과 담당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나는 추천 안한다. 정말.



찾아본 정보에서 마음에 드는 회사가 나왔다면 공지를 잘 읽고 신청하자. 


그리고 담당자분들에게 질문 공세로 괴롭혀드리자. 전혀 폐가 될일이 아니다. 


회사에 묻는게 아니라 중계 기관에 묻는거라 귀찮게 해도 불이익은 없다.


하지만 쓸데 없는 질문은 하지말자 특히. "이력서 외국어로 써야해요?"(월드잡은 한국어/외국어 다써야한다)



*2017.05.11-12 / 서울 KINTEX / 취업박람회가 있다는 정보. 세부 사항은 위 공간 참고.




2. 진행과정(이하 일본 취업 기준)


(이력서 쓰기 등은 나중에 따로 다루겠다. 일본 이력서 스타일이 따로 있고, 미주 유럽식 다 다르다.)



15년도 9월.


과 공지방에 올라온 일본 취업 설명회 공지를 보고, "현장면접"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시작.


밤을 새워가며 번역기를 돌리고 번역 오류 고치고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 당일.


근데 명단에 내 이름도 없고. 불합격 통보도 없어서. "모의 면접"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더니.


인사담당자분께서 좋게 봐주셔서 결국 1차 합격. 그리고 2차에서 JLPT 없고, 화공계열 인원 초과를 이유로 탈락



16년도 8월.


1년 뒤에 날아온 메일에 가슴을 졸이며 2개사를 선택해서 작년의 고배를 떠올리며


거의 2주를 이력서에만 매달렸다. 그리고 1차 합격을 했는데. 면접 4일 전에 알려줬다.


오사카 현지에서 면접인데. "면접 4일 전 합격 통보"였다. (그리고 올해도 반복되었다)


1박 2일로 날아가서 "망치면 하루 놀다오지"라는 생각으로 보고. 다음날 비행기 타기전 합격 통보.


10월에 부산. 11월에 서울에서 최종면접보고 합격.



이런 진행과정을 거쳤는데, 대략 흐름을 보면



신청/제출 → 합격 통보 → 1차 면접(현지) → 합격 통보 → 2차 면접(부산) → 합격 통보 → 3차 면접(서울) → 최종 합격



면접이 많다. 작은 기업도 3차 면접은 기본. 대기업은 5차 이상 까지도 본다.


게다가 중견-대기업은 입사 필기 시험이 따로 있다.(인터넷을 통해 보거나 일본 현지의 기업 통합 입사 시험을 봐야한다.)


총 걸린 개월수가 8월 중순에 이력서부터 시작해서 11월 초에 최종합격이었는데. 거의 3개월이 걸린거다.


2차 면접을 부산 취업박람회장에서 보는 등 일정 조정이 있었지만, 대기업이었다면 4~5개월이 걸렸을 수준이다.


상당한 기간에 걸쳐서 사람의 멘탈을 테스트 하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해외에서 진행된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그래놓고 떨어지면 거의 반년과 비행기값이 날아가는 것이므로 안전빵이라던가. 준비를 단단히 해두기를 권장한다.




대략적인 해외취업 개요, 정보, 진행사항(일본한정)인데,


쓰고보니 뭔가 많이 빠졌다. 


진행사항이라고 해봐야 사실 기업에서 요구하는대로 진행을 해야하는거고.


정보획득은 대략적인 개요만 알려주면 나머지는 본인의 노력이다. 다 먹여줄수는 없다.


이력서나 면접진행 등에 대해서는 차차 부장님과 놀면서 정보를 뜯어낼 필요가 있어서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 포스팅을 준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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