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야의 생존일기


슬슬 운전면허 이야기를 써볼까해서 기억을 주섬주섬 꺼내보지만 정말.


싫다. 게다가 아직도 발급 못받았다.


2017.02.17 금요일 비가 추적추적 오던 그날.


그노무 운전면허가 뭐라고 그 쇼를 했던건지 모르겠다.



다시금 저번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오사카에는 사카이와 카도마시 두곳에. 엄청 시외에 면허시험장이 있다.


일반 운전면허라면 괜찮지만 외국 면허를 교환할때는 꼭 두곳에서만 받아준다.


고로, 자신이 속한 시정촌을 고려해서 찾아가면 된다.


나는 히가시오사카시 거주자이므로 당연히 카도마 기준으로 설명한다.


업무는 08시45분~12시, 12시 45분~13시 30분까지. 그리고 15시부터 사진촬영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비서류는, 오사카총영사관(http://jpn-osaka.mofa.go.kr/korean/as/jpn-osaka/main/index.jsp)을 참고했다.


1.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


2. 한국 운전면허증 번역공증서류


3. 한국 여권(구여권 소지시 지참)


4. 일본 주민표(구/시청에서 국적 등 표기)


5. 재류카드


6. 증명사진(2.4X3, 시험장 내부에 구비됨)


7. 수수료(종류에 따라 상이함, 1급 보통 기준 6천엔 내외)


8. 기타(운전경력증명서-경찰서, 출입국사실증명서-주민센터 등)


위와 같은데 좀 많다. 정말 많다. 그리고 귀찮다.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역시 2번의 번역공증서류와 8번의 기타서류이다.


번역공증서류는 당연히. 난바의 총영사관에 가야한다. 


서류는 영사관의 공증메뉴에 가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예시까지'.


하지만 운전면허증의 후면이 5줄이냐 7줄이냐에 따라 다르므로 꼭 확인해서 작성해야한다.


그리고 자필로 작성을 하다보니 오탈자가 있을 경우 거부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확인 하는것이 좋다.


(나는 한자 아예 다른 한자를 써놔서 영사관 직원분께서 그 자리에서 고쳐주셨다.)



8번의 기타 서류들은 가능하면 챙겨가는것이 편하다.


여권 재발급, 면허증 재발급이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챙겨가야한다.


왜냐하면, 면허 취득후 자국에서 체류한 기간이 90일 이상이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증명을 구여권 등으로 해야하는데 그것이 귀찮다. 사실.


고로 한국 경찰서로 달려가 운전경력증명서(영문/공짜), 주민센터 등으로 달려가 출입국사실증명서(한영 병기/2천원)


인데. 인데. 이것도 꼭. '해외 제출용이라 직인 꼭 찍어주세요'를 말해야한다 전자민원 서류 거부대상이다.



서류를 챙겼으면, 일단 영사관으로 달려간다.


밖에 있는 경찰관들을 상큼하게 무시하고 들어가서 안내에 물어보면,


순서, 인지 등에 대한 설명을 잘해주신다. 걱정말고 그냥 서류와 돈을 들고 가면된다.


공증서류를 받았으면 운전면허시험장으로 가서 또. 안내데스크에 물어본다. "국제면허 어디에요?"


바글바글한 인파를 뚫고 가서 "외국면허를 일본면허로 교환"이라고 해야한다. "국제면허증 아니다"


그럼 서류를 툭 던져주는데 사항이 많다.


특히, 자국에서 면허 시험의 내용을 묻는다. 필기는 몇문제, 몇점 맞았냐, 몇지 선다. 실기는 어떤걸 했었고 도로주행은 뭐 했냐.


이런 내용이므로 미리 준비해서 가는편이 좋다. 면허딴지가 10년인데, 핸드폰도 죽어서 담당자분과 대화하느랴 죄송했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작성한 서류 두장과 위에서 준비한 서류를 쭉 던져주고 나면,


어떤 면허를 할거냐, 원동기 면허의 추가를 확인하고 인지를 사오면 다음 단계를 진행한다.


간단한 시력 검사와 비밀번호 입력을 마치면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근데. 이게.


사람이 많으면 나중에 오라고 하기도 한다. 15시부터 찍는다는데 어찌된 행정인지 모르겠다.


만약 사람이 없어서 찍게 된다면 그 자리에서 면허증이 턱 하니 나오겠지만.


나는. 나중에. 오라고. 해서. 가야. 한다.



정말 귀찮다. 거리도, 서류도. 그래도 몇백만원과 시간을 버릴 바에야 한두번 귀찮은게 낫다.


조만간 회사랑 이야기 해서 다녀와야지. 싶다. 미루면 아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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