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야의 생존일기


오늘의 포스팅 '애마 2호기'

(일본 스탠다드 디자인)

(1호기는 한국에서 쉬고 있다)




일본의 출근길을 생각하면,


초단위 다이어를 자랑하는 동경 지하철과 함께 자전거를 떠올리기 쉽다.


그래서 나도 하나 사봤다.


(사실은 이온몰까지 역 하나인데 왕복 360엔은 아깝다)

(게다가 회사까지 걸어서 15분 정도인데 기온이 오르면 죽는다)

(오사카성까지 9키로다 가볼만하다 미친짓)



처음에는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를 사려고 마음 먹었지만.


신품 기준으로, 그 찬란한 가격, 최소 7만엔을 호가하는 녀석은 구경만 했다.


중고조차도 매물이 적은데다가 배터리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일반 자전거 새거라도 사려고 봤더니. "세금 미포한 1만 2천엔대"


더러워서 때려치고 울며겨자 먹기로 리사이클샵을 뒤지기로 마음 먹었다.



집 주위에 다행히도 세군데 정도가 있어서 뒤져봤더니 그나마 깨끗한 녀석이 두대.


하나는 은색이라서 너무 흔해보여서 포기하고 하늘색으로 골랐다.


가격은 세금과 등록비를 포함해서 7200엔. 신품의 반값이다.


고르고 나면 당연히 해야하는건 '자전거 등록'


가져갈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은, 은근히 많다고 한다. 근데 찾는 확률은 영...


(밤에 타고 다니면 경찰이 이리오세요 하고 확인한다는데 한번도 못봤다)


피같은 500엔과 간단한 서류만 써주면 등록이 끝난다.


몇일 정도는 수속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밤에 타고 다니면 전등과 함께 서류를 가지고 다니란다.


친절한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자전거를 끌고 집에 오는데 중고라서 그런지 핸들이 조금 틀어져 있고.


브레이크가 약하게 잡히고. 앞바퀴 잠금식이라 자전거 수리점에서 뒷바퀴 자물쇠랑


이것저것 손보고 다시 1000엔. 총 8천엔 정도 들어갔지만 대만족.


그래도 단점을 하나 꼽자면 기어가 없다. 오르막이나 출발할때 힘들다. 엉엉



추가로. 때는 이미 늦었지만. 코타츠를 하나 장만했다. 단돈 5천엔.


어차피 밥상도 필요했고 겨울 지나가면서 매물이 나오는거라 사둔거기는 한데.


켜두면 합판이 익는 냄새가 난다. 이불을 꼭 덮어두고 켜야겠다 이거.


그리고 코타츠... 히터 때문인지 생각보다 높다. 좌식의자에 방석을 깔아야 얼추 높이가 맞을 정도.


그래도 겁나 따숩다 이거. 바닥 보일러가 없는 일본에서는 이거 최고다 정말.



돈없는 분들. 리사이클샵 애용합시다.


물건 싹 수리해서 파는 물건이라서 생각보다 괜찮아요.



P.S - 자전거를 지인에게 받는 경우에는 자전거 등록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위임장을 받던지 지인과 같이 가서 등록을 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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