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야의 생존일기

인덕션

2017. 4. 9. 21:04 - 월소야
오늘의 주제.

나를 굴복시킨 그 이름.

인덕션 / IH




한국에서 가스로만 살아온게 25년인데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인덕션을 써봤다.


근데 이거. 정말.


화난다. 화나.



청소하기 편하게 생기기는 했는데.


처음에 화력 올라오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물 튀면 치지직거리지.


물 올려놓고 뭐 삶을라치면 과열이라고 지가 알아서 꺼지지.


인내심과 사투를 벌이고 벌였지만.



압력 밥솥조차 전기 밥솥은 맛 없어서 가스불 댕겨야 하는


이 쓸데없는 고퀄리티 입맛 때문에.


압력 밥솥을 샀는데 일본은 신호추가 없다.


설상가상 인덕션과 이게 만나봐라.


불이 조금만 세면 바닥만 다 타버리고 밥은 설익고.


불을 약하게 하면 밥이 되다가 만다.



3단 2단 막 조절해다가 결국 한달만에 나의 패배를 외치고.


휴대용 가스 버너. 일본에서는 곤로.를 결국 구입.


이제야 증기압이 제대로 차서 김을 열심히 내뿜어주는중.인데.


또 신호추 없어서 진짜 감으로 밥을 해야하는 이 더러운 현실.


그래도 밥은 맛있다.




결론,


1. 인덕션 파워 확인하자.


우리집은 2500W다. 이거 무지막지하게 센거다.

(근데 왜 물 조금만 많으면 거지같이 느려?)



2. 인덕션으로 밥하지 말자.


하고 싶다면, 파워 확인하고 2-3단에서 조리하자.

(냄비 좀 태워보면 알게된다)






(이것이 공포의 신호추 없는 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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