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야의 생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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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반쯤은 친구의 협박으로 국외부재자 재외투표를 신청을 하고,


(별로 어렵지도 않다 재외선거 홈페이지 들어가서 개인정보 좀 넣어주면 끝난다. 3~5분?)

(아쉽지만 공보는 메일로 날아오는 주소를 참고한다)


오늘 오사카 난바의 영사관에 다녀왔다.


왕복 1시간, 940엔, 얼추 만원돈의 교통비.


지난 대선도 투표를 했지만 결과가 이렇듯이,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투표를 하러갔다.



원래는 5월 2일부터 7일까지, 골든위크 연휴 덕분에 한국에 잠시 돌아가는 관계로


그냥 부재자 투표를 할까 했지만, 비행기표를 확정하고 국외부재자 철회를 하려고 했더니.


퇴근 시간에 맞춰서 철회시간이 지났다고 하더라. 결국엔 눈물을 머금고 지하철에 몸을 맡겼다.


투표기간이라서인지, 주말이라서인지, 평소보다 많은 경찰 인원에 조금 움추리며 들어갔더니


웬걸, 사람이 몇명 없다.


기간이 04.25~04.30까지 매일 08시~17시까지. 상당히 긴편이라 그랬는지 서둘러서 올 필요는 없었다.


한국인이 많은 오사카라서 긴줄을 기대했지만 조금은 아쉽다.



특이한 사항 없이 그냥.


본인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용지를 인쇄하고 봉투에 관할지를 붙인걸 받아 기표소에서 도장 쾅 하면. 끝.


주의점이라고 해봐야 내부에서 사진 찍지 마세요. 모든 과정을 안에서 마쳐주세요. 끝.


손등에 도장도 찍어주고 봉투를 잘 봉인해서 기표소를 나오는데,



투표소 내에서 '일본어'로 싸우는 '한국 국적 어르신들'.


누구를 찍었네 국민의 권리네 뭐 그런 내용이 들려오는데.


문득, 일본 땅에서 일본어로 싸워대는 사람들에게 투표권을 줘도 괜찮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오면서도 안내를 일본어로 받는분들도 계셨고,


분명 당연한 권리이지만 뭔가 기분은 묘하다. 그리고 걸 방치하는 관계자들은 뭔지.



이러나 저러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선투표를 남들보다 빠르게 마쳤다.


대선후보 토론도 두번본게 전부이고 한국 뉴스도 잘 안보게 되어서


정말 순수하게 공약과 토론으로만 평가할 수 있었던 선거. 


하지만 1주일 정도 먼저 투표를 한다는게 쉽지는 않았다.


토론이나 정보를 더 보고 선택할 수 도 없고, 후보의 사퇴나 비리 등으로 인한


상황 변화에서 결과를 뒤집는게 불가능 하다는점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결과가 어떻던간에 5월 9일 개표까지.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장님, 투표하라고 얘기를 하시지 마시고 그냥 반차를 던져주세요.


손등에 도장 쾅 찍어서 사진으로 인증하면 되는거잖아요?


외국인건 아는데 한국인도 몇명 있는데 이러지 맙시다.



p.s


글을 다 쓰고 보니 뉴스를 보니 기호 11번 남재준 후보가 오늘 사퇴했다.


이런 경우가 있어서 재외투표는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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