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야의 생존일기

먹방(1)

2017. 8. 28. 16:46 - 월소야

지쳐서 유급휴가를 냈으니 몸보신이라도 해야지.


그래서 나가본다 오사카 시내. 그리고 보양식.



일본의 보양식이라고 하면 뭐 있겠나. 장어. 이게 최고다.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먹으면 바로 좋아진다는 그것.


관서식과 관동식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내 입맛은 얼추 관서식이고.


몸상태가 그런걸 가릴때냐. 싶어서 그냥 냅다.


'창업 280년'만 보고 가본다.



교토에 400년짜리가 있어서 묻혀버리지만.


시바토우 라는 오사카에서는 나름 유명한집.


건물은 신식인데 들어가보면 재밌다.


총 5층인데, 1층에서 계산 및 접객 2~4층이 일반석 5층이 연회석.


게다가 4인 테이블을 혼자 쓰더라도 합석은 없다.




메뉴는 기본적인 덮밥부터 샤부샤부, 단품, 코스까지 다양하지만


총알이 부족하다면 그냥 얌전하게 덮밥만 먹자.


물론 비싸지만 장어의 양은 많아진다.



기본 덮밥은 맛이 조금 아쉬울것 같아서 다른 메뉴를 시켰다.


얼추 네번 나눠서 먹으면 되는 양이라서 처음엔 그냥.


두번째는 파랑 와사비, 세번째는 거기에 산초 추가.


마지막으로는 다시를 부어서 오챠즈케로 마무리.



밥의 맛은 그럭저럭인데 저 장어가. 장어와 소스가 정말.


한국에서 맛본적 없는 깔끔히 떨어지는 맛. 


비린내 없이 딱 장어의 맛을 살려준다. 장어만 따로 시켜도 아쉽지 않을 정도.


결론, 다시간다. 비싸도 내가 다시간다.







밥 먹고는 미기적미기적 덥지만, 한번 가달라고 해서 가보는


신사이 바시의 작은 커피집 릴로 커피.


드립, 콜드브류, 에소프레소. 다 있는데다 원두, 블렌드의 종류도 많다.


읽기 귀찮아서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는데도 블렌드가 두개.


커피는 역시 강해야지! 하면서 스트롱 블렌드.


설명해주신것처럼 바디감도 좋고 아래 그림처럼 초코향도 가득한 원두에


뒷맛도 찝찝하지 않고 깔끔하다. 좋다 여기!


신사이바시라 조금 많이 먼거 빼면 참 좋은 집.






그리고. 난 오늘도. 르 크루와상을 털었다.


받자마자 입에 하나 넣으면 이게 행복이지.


집에서 커피 타다가 같이 먹으면 이게 또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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