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뜨거운 여름에 몸도 마음도 패배할 즈음 찾아온 두번째 휴가.
오사카에 있자니 덥고 그냥 한국이나 가자고 생각해서 그냥 도망쳤다.
8월 11일 ~ 15일, 아침 비행기로 한국행, 저녁 비행기로 일본행.
한국은 말복이 지나자마자 추워지더니 가을 흉내를 내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 돌아오니 다시 한여름으로 회귀. 감기 걸리기 딱. 좋다.
세달만에 온 한국이지만 그 세달 사이 바뀐게 뭐 이리 많은지.
건물과 풍경, 내 말버릇 쓸데 없이 어색한게 많더라.
처음으로 앉아본 비상구 좌석은 비지니스로 착각할 정도로 넓었고.
하늘색 그라데이션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칸사이 공항은 미어터져서 항로는 더럽더라.
세번이나 돌았어. 고 어 라운드를 세번이나 했다고.
휴가 후기.
별거 없이 시간은 가는것 같은데.
휴가라고 해도 몸만 조금 쉬는거지 마음은 무겁더라.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 올때마다 선물을 사오고 돈도 드리는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스트레스,
공시 준비를 하는 친구들 앞에서 떠드는 회사이야기,
좋은 직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 친구의 회사이야기,
별거 아닌 부분인것 같아도 마음은 무겁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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